예전에 휴가가 끝날 땐 정말 군복무 당시 휴가 끝나고 복귀하는 느낌이랑 똑같았는데, 이번은 그 정돈 아니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프랑스 여행도 다녀왔고, 책도 꽤 읽었고, 드라마도 좀 봤고, 영화는 잘 안봤지만, 소개팅도 좀 했고 -다 잘 안됐지만-, 술도 꽤 쳐묵쳐묵. 다음 일에 대한 기대감도 깃털만큼은 있는 것 같아 나름 두근두근.
휴가 중 이슈를 꼽으라면
1) 프랑스 여행
2) 베프의 결혼 & 나름 가장 친한 후배의 결혼
3) 파나소닉 GF-1구매
써놓고보니 별것 없군.
쨌든 손미경 횽아랑도 점심을 먹었으니, 내 인생에 여한은 없다..
복귀 후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었는데,
당분간 배정은 없단다. 그리하야 2009년 연감을 만드는 중차대한 임무가 배정되어 내일부터는 개삽질을 해야하는 서글픈 상황임.
오늘의 힘든 업무가 끝난 후, CP님께서 저녁을 사주셨는데 일산에서 젤로 잘한다는 횟집에서 쳐묵쳐묵. 까르르륵- 부장님과의 나름 즐거운 대화. 의외로 나는 처세술의 달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뭐 이런게 회사 생활. 다시금 회사원으로 컴백한 나를 축하하며, 그리고 위로하며...
아 씨바 내일은 예비군 훈련이라니.
문) 이민가고 싶은 이유를 고르시오.
1>지도자
2>허접한 복지시스템
3>명절(때 만나는 친척)
4>제사(때 만나는 친척)
5>예비군 훈련
지금 나보고 고르라고 한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5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