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연출 강의2012. 12. 12. 01:31
드라마와 함께하는 얼렁뚱땅 연출 강의 제 2강!

1강에서 풀샷이 씬의 기본이 된다는 설명을 했었습니다. 


씬의 기본적인 내용 전달, 인물의 상황 설정을 해주는 것이기에 그렇죠.


1강에서 다루었던 풀샷 위주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FS>


이 풀샷에서 알 수 있는 정보 

1) 한 인물이 중앙에 혼자 앉아 있다

2) 서너명이 반대편에서 한 인물을 보고 있다

3) 뒤에 현수막에 "지앤의류 신입사원 공개채용"이라고 적혀있다

4) 왼쪽 노란색 입간판?에 "지앤의류"라고 적혀있다

5) 누군가 비디오 카메라로 한 사람을 촬영하고 있다


등등을 통해서 상황, 장소가 다 설명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면접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른 씬을 볼까요?


<FS>


1) 결혼식장이다

2) 화면 중앙 테이블에 몇몇 인물들이 앉아 있다.

이 풀샷(FS) 다음에 인물들을 더 자세히 보여주는 샷을 붙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역시 또 알 수가 있죠!



3) 아하! 문근영과 신소율이 결혼식장에 왔구나! 테이블에 앉아있는 인물들이구나! 


뒤에 결혼식 모습은 너무 작게 나와서 잘 모를 수도 있다구요? 그러면 다음 샷에서 더 자세히 보여주면 됩니다. 이렇게요.



이 씬의 대본은 아마 다음과 같이 되어있겠죠.


S#1. 결혼식장 안

-신랑 신부가 주례 앞에 서있고...
-문근영, 신소율이 친구 몇몇과 함께 하객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눈다

문근영 : 나 이번에 면접 봤는데 합격했어 (블라블라)

신소율 : 어머머 너무 축하축하해 짱 (블라블라)

(이하 등등)


또다른 씬을 한번 볼게요. 문근영이 직장 상사 신인화(김유리)에게 불려가서 한소리 듣는 장면입니다.

FS을 통해서 신인화의 사무실이고, 문근영이 뭔가 쭈뼛하고 서있다는 상황이 다 설명되고 있죠. 



<FS>


1) 사무실이다

2)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앉아 있고 한명은 서 있다

3) 서있는 사람은 뭔가 주눅 들어 있다


이 다음은 뭘까요? 딩동!

맞습니다. 인물을 더 자세히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앉아 있는 사람이 신인화(김유리)이고 서있는 사람은 한세경(문근영)인 걸 알 수 있죠.






역시나 강의는 짧게!!

이번 강의도 여기서 줄입니다.


잊지마세요!

FS으로 장소를 설명하라.

FS으로 인물이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하라.

한 씬의 기본은 FS이다!

그 다음에 인물을 자세히 보여주면 모든 게 다 설명된다!!


Posted by TTAsoon
얼렁뚱땅 연출 강의2012. 12. 11. 23:26

드라마와 함께 하는 얼렁뚱땅 연출 강의의 첫 주제는 풀샷(이하 FS)입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풀샷 찍으면 다 찍은 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래 걸리면서도 또 중요한 샷이라고 할 수 있지요. 즉, 하나의 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샷이기도 합니다.


풀피겨샷, 롱샷, 롱풀샷, 타이트풀샷 등등등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묶을 수도 있고 세분화될 수도 있지만, 이 강의에서는 그냥 다 뭉뚱그려 풀샷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 이건 3류 강의니까)


씬의 상황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상황설정 샷이라고도 불리울 수 있는데, 이 역시 굳이 아카데믹하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왜냐? 이건 3류 강의니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등장인물의 전신이 나올 정도로 넓은 그림이다! 


풀샷이 왜 기본이 되는 걸까? 아래 화면을 보시죠.


<풀샷FS-1>


이 화면을 보는 순간 우리는 딱 알 수 있습니다. 

'아! 면접장이네! 면접보고 있구나' 


좀 헷갈린다구요? 그럼 다음 화면.

카메라가 반대편으로 가서 면접관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면접장 맞죠?


<반대편에서 찍은 풀샷>


아마 대본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을 겁니다.


S#1. 면접장

주인공(문근영)이 면접장 한가운데 앉아있고, 서너명의 면접관들이 점수를 매기고 있다

면접관 : 자기소개 해보세요

문근영 : 네 저는 문근영입니다. 영화 장화홍련에 나왔고-

면접관 : 어쩌구 저쩌구

문근영 : 블라블라블라

....


대본의 첫째줄과 둘째출 (즉 씬 장소와 상황 설정)을 FS으로 설명한거죠!


즉, 이씬이 어떤 상황인지, 인물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샷이 풀샷인겁니다. 그러니 풀샷은 인물 전신이 다 나올 정도로 넓은 그림이여야 하는거고요. 또한 그러니 씬의 기본을 다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기본을 보여주고 나면 이제 등장 인물 얼굴을 보여주면 됩니다. 바스트 샷으로 넘어가는거죠. 자 이러면 영상 문법을 몇십년간 접해온 우리들은 딱 압니다! 아! 면접보러 온 사람이 문근영이구나! 라고 말이죠. 


<인물 바스트샷BS>


강의는 최대한 짧게! 라는 목표에 맞춰서 1강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ㅋㅋ 넘 짧나요?) 다음 강의에서는 <청담동 앨리스>에서 나온 몇가지 풀샷을 좀 더 살펴보는 쪽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오늘의 강의 요약 : 

씬을 찍을 때, 제일 먼저 넓은 그림 풀샷을 찍어라! 풀샷으로 상황을 설명하라!



삼류 팁 하나 : 

촬영할 때에 샷의 사이즈를 조정하고 싶으시면, 롱풀샷이니 뭐니라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 풀샷 찍겠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넓게요!! 좀 더요!!" 혹은 "좀 더 좁게요!! 더 타이트하게요!"

이렇게하면 의사소통이 다 됩니다. 그래서 3류 연출 강의에서는 아카데믹하게 롱풀샷, 익스트림 롱풀샷 등등을 나눠 설명하지 않습니다. ^^


Posted by TTAsoon
얼렁뚱땅 연출 강의2012. 12. 11. 22:20

'드라마와 함께 하는 얼렁뚱땅 연출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존경하는 민식 선배의 블로그에 자극을 받아 나도 뭔가 생산적인 블로그질을 해볼 필요가 있다하여 시작하는 연출 관련 포스팅입니다.


-'얼렁뚱땅' 이라는 표현 그대로, 나는 연출에 대해 사실은 잘 모르는 인간입니다. 그저 주워들은 내용들과 공부한 내용을 버무려 그야말로 얼렁뚱땅 3류 강의 수준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과연 이 강의가 언제까지- 꾸준히-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는 150강까지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잡겠습니다. 뜸하더라도 꾸준히.


-이 강의의 목적은 연출에 관한 기본적 지식 전달 및 나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 입니다. 출처만 표기하면 무단 배포 가능합니다.


-연출에 관한 기본적 지식 전달은 왜 하느냐? 이 부분은 좀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존경하는 김민식 PD의 포스팅에 따르면..앞으로는 소셜미디어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영상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개미 눈물만큼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면서 나 자신도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

-가능한한 가장 핫한 드라마의 최근 방영분을 예를 들며 강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시작!

Posted by TTAsoon